재단법인 교육의봄은 지난 3월부터 교육의 변화를 이끌 ‘좋은 채용 기업’을 찾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신학교에 의존하지 않는 역량 중심 채용은 입시 중심 경쟁 교육에 균열을 일으켜 우리 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교육의봄이 스물두 번째로 만난 기업은 엔라이즈입니다. 엔라이즈는 ‘연결’을 통해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곳이에요. 스타트업이지만 올해로 업력이 12년이나 된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WIPPY(위피)’와 ‘QUAT(콰트)’가 있어요. WIPPY는 동네 친구들을 연결해 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로 이 분야 1위 기업입니다. QUAT는 홈트레이닝 서비스인데요, 출시 8개월 만에 매출 122억을 달성했대요. 지난 3월 24일, 엔라이즈에서 송인수 공동대표님과 엔라이즈 이승헌 채용담당자님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뷰 중 이승헌 채용담당자님께서 당당하게! 학벌을 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엔라이즈의 채용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송인수 교육의봄 공동대표, 이하 ‘송’) 안녕하세요. 교육의 변화를 이끄는 좋은 채용 기업찾기 캠페인, 오늘은 엔라이즈의 채용 담당자이신 이승헌님을 모시고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헌 엔라이즈 채용 담당자, 이하 ‘이’) 안녕하세요. 엔라이즈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승헌입니다. 인사 담당자라는 업무가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구성원들의 꿈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생각보다 제 적성이랑 일이 되게 잘 맞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쭉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인재를 모셔 오는 거예요. 엔라이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지원자분들께 회사를 어필하기 위한 노력들을 발로 뛰면서 진행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새롭게 입사한 분들의 온보딩을 담당하고 있어요. 회사 구성원들이 적응을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엔라이즈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발로 뛰고 있어요.
Q. 엔라이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엔라이즈는 연결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회사에요. 스타트업이지만 업력이 올해로 12년이나 되는 기업이에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러닝을 쌓아왔어요. 처음에는 전자책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이후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익명 SNS인 ‘MOCI(모씨)’라는 서비스를 론칭했고 1년 만에 다운로드 수 500만을 달성했죠.
현재 저희의 서비스 중에 ‘WIPPY(위피)’와 ‘QUAT(콰트)’가 있는데요. 위피는 건강한 만남으로 사람들을 연결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서비스이며 2017년에 론칭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1등을 하고 있어요. 콰트는 건강한 운동 콘텐츠를 사람들과 연결해 주는 서비스예요. 론칭 후 8개월 만에 매출 122억을 달성하면서 압축적으로 성장하는 플랫폼이죠. 위피와 콰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삶을 다채롭게 변화시키고 세상을 멋지게 바꾸고자 하는 회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엔라이즈의 채용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서류 전형 이후에 1차 직무 인터뷰, 2차 컬처핏 인터뷰 그다음에 처우 협의 과정을 거쳐서 입사를 하게 돼요. 몇몇 엔지니어 직군, 개발자 직군은 1차 인터뷰 전에 코딩 테스트 전형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정말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엔라이즈는 학벌을 보지 않습니다!"
엔라이즈의 지원자분들께서 제출해 주시는 모든 서류는 채용 담당자가 최대한 꼼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있어요. 1차적으로 스크리닝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이력서에 연봉 정보나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정보들은 저희 하이어링 매니저분들, 면접관이 평가함에 있어 불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력서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직무 전문가, 서류 평가자들이 블라인드로 참여해요. 이 단계에서 평가자들의 결과는 다른 평가자들이 평가를 다 마치기 전까지는 서로에게 공개하지 않아요.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본인이 평가할 때는 볼 수가 없게 해서 최대한 투명하게, 공정성을 가지고 서류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대표님이랑 제가 서류 평가를 들어간다고 했을 때 대표님이 먼저 평가 결과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평가할 때 대표님의 평가를 볼 수 없어요. 일종의 앵커링(고정관념)을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 이력서를 자유 형식으로 기술하라고 하면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약간 막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학벌과 같은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와 관련해서 서류에 채울 게 없으면 서류 통과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엔라이즈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자율성이랑 연결되어 있어요. 엔라이즈의 구성원들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지원자분들도 자유롭게 본인을 표현해 주길 바라는 방향에서 자유 양식의 이력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엔라이즈에서는 학벌을 보지 않습니다. 이력서에 학력을 적지 않으셔도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어요. 실제로 엔라이즈의 경영진들이 모두 명문대나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 않아요. 오히려 경영진 중에 한 분은, 재학 중에 학업을 포기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서 엔라이즈의 입사했어요. 심지어 이러한 사실도 그분이 입사하고 난 다음에 알게 되었을 정도로 엔라이즈는 채용하는 과정에서 아예 학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 채용 홈페이지를 보니 ‘면접’을 ‘미팅’이라고 하던데, 아주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한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잠자는 시간을 빼면 일상의 절반을 회사에서 보내잖아요.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한 것처럼, 지원자도 엔라이즈가 본인에게 어울리는 곳인지 알아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면접 과정은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 소개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면접이 아니라 ‘미팅’이라고 표현했답니다.
(송) 그렇군요. 그럼 두 차례의 미팅(면접)이 있던데, 과정을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 엔라이즈는 기본적으로 직무 인사이트 소개하는 미팅 그리고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미팅,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요. 1차 직무 미팅은 제출해 주신 이력서나 코딩 테스트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진행돼요. 말씀하신 것처럼 면접을 미팅으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지원자분들께 우리 회사 및 직무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말씀드려요.
그다음에는 컬처 소개 미팅을 잡는데요. 엔라이즈만의 핵심 가치를 서로 잘 지키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 서로의 합을 맞추는 자리예요. 지원자도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이 있을 거고 입사하게 되었을 때, 엔라이즈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가 제공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면서 인터뷰가 진행돼요. 두 인터뷰 모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잡고 있습니다.
면접에 대해 팁을 드리자면, 꾸밈없이 솔직하게 답변해 주시는 게 좋아요. 억지로 자신을 꾸며내거나 포장하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몇 가지 있을 거예요. 또, ‘왜’를 공유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엔라이즈에서는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던 경험과 과정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포트폴리오에서 아무리 멋진 디자인을 했더라도 그 디자인에서 왜 이 폰트를 썼고, 왜 이 색깔을 썼고, 왜 이 레이아웃을 썼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Why를 자신만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지원자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대리, 과장, 부장 등 직급이 없어요.
눈치를 보지 않고 의견을 말하는 솔직함이 중요하죠"
Q. '우리 회사 직원들은 이래야 된다', '이런 분들이 적응을 잘하고 성과를 낸다' 등의 인재상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솔직함이에요. 저희는 대리, 과장, 부장 등 직급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그래서 서로 업무를 지시하지 않고요. 그래서 문제가 있거나 아이디어가 있을 때 조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솔직한 가치가 되게 중요해요. 빠르게 이슈를 캐치하고 해결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의견을 말하는 데 있어서 거리낌 없고 솔직하신 분들이 저희 인재상에 맞아요.
두 번째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의미 있는 정보들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요. 엔라이즈에서는 그것을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역량이라고 봐요. 데이터에 기반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고, 어떤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이 앱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추가하면 할 수 있을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실제 해결까지 하는 사람을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송) 이러한 인재상에 맞춰서 여러 가지 단계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인가요?
(이) 사회통념적 틀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만족도가 높아요. 다양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다채롭게 색을 내고 있는 중이에요.
Q. 엔라이즈만의 핵심 가치는 어떤 게 있나요?
(이) 저희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팀워크, 두 번째는 자율성, 세 번째는 인티그리티(진실성), 네 번째는 고객에 대한 집착, 다섯 번째는 탁월한 성과 추구 등 이렇게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송) 그렇군요. 고객에 대한 집착은 무슨 의미인가요?
(이) 회사는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예요. 저희는 고객을 상상하지 않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직접 발로 뛰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며,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것인가. 이것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일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Q. 엔라이즈 사무실 곳곳에 보이는 포스터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엔라이즈만의 자랑하고 싶은 사내문화가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핵심 가치를 구성원 전체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예요. 저희가 정한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포스터를 만들어서 행동 양식을 붙인다든가,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하는 표어도 직접 만들어 놓고 있거든요. 또 구성원들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워크숍, 팀워크 데이, ‘문제를 다 같이 오픈해서 해결해 보자’라는 취지의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인사팀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 전체의 의견을 받아서 함께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 자기만의 기본이 더욱 중요해질 것...
기본이 탄탄하면 빠르게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요"
Q. 인사 담당자로서 구성원들의 꿈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학교와 가정이 해야 할 역할들에 대해서 생각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그리고 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자기만의 기본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10년만 해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요.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든가. 불과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ChatGPT라는 서비스, AI 서비스가 도입이 되면서 정말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당장 내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그렇기에 어떠한 일에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본이 탄탄하면 어떤 변화가 찾아오든 우리만의 방식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거침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분들이 자기만의 기본을 먼저 찾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면 그 일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있을 거예요. 기본적인 역량들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공부하게 된다면 엔라이즈 같은 회사뿐만 아니라 세상에 어떤 곳을 가도 날개를 훨훨 펼치며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송) 정말 좋은 말씀이에요. 이승헌 채용 담당자님의 학창 시절을 돌아봤을 때 더 전할 말씀이 있을까요?
(이)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잘 못 자랐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공부를 좀 잘했거든요.(모두 웃음) 공부를 잘했던 것보다 학창 시절에 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지금 업무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학생회 활동을 통해서 리더십을 발휘했고,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노래 부르기도 했어요. 그 경험이 오히려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내신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저에겐 유의미했던 시간이었어요.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채용 방식에 대해 기업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좋은 인재를 채용하려면 지원자분들을 더욱더 면밀히 잘 보아야 해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거든요. 학벌이나 스펙에 대한 기준 때문에 이런 인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면 그만큼 큰 손실은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 주도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봤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원자들에게 좀 더 귀 기울여 주는 회사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교육의봄이 스물두 번째로 만난 기업은 엔라이즈입니다. 엔라이즈는 ‘연결’을 통해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곳이에요. 스타트업이지만 올해로 업력이 12년이나 된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WIPPY(위피)’와 ‘QUAT(콰트)’가 있어요. WIPPY는 동네 친구들을 연결해 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로 이 분야 1위 기업입니다. QUAT는 홈트레이닝 서비스인데요, 출시 8개월 만에 매출 122억을 달성했대요. 지난 3월 24일, 엔라이즈에서 송인수 공동대표님과 엔라이즈 이승헌 채용담당자님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뷰 중 이승헌 채용담당자님께서 당당하게! 학벌을 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엔라이즈의 채용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송인수 교육의봄 공동대표, 이하 ‘송’) 안녕하세요. 교육의 변화를 이끄는 좋은 채용 기업찾기 캠페인, 오늘은 엔라이즈의 채용 담당자이신 이승헌님을 모시고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헌 엔라이즈 채용 담당자, 이하 ‘이’) 안녕하세요. 엔라이즈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승헌입니다. 인사 담당자라는 업무가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구성원들의 꿈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생각보다 제 적성이랑 일이 되게 잘 맞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쭉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일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인재를 모셔 오는 거예요. 엔라이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지원자분들께 회사를 어필하기 위한 노력들을 발로 뛰면서 진행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새롭게 입사한 분들의 온보딩을 담당하고 있어요. 회사 구성원들이 적응을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엔라이즈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발로 뛰고 있어요.
Q. 엔라이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엔라이즈는 연결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회사에요. 스타트업이지만 업력이 올해로 12년이나 되는 기업이에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러닝을 쌓아왔어요. 처음에는 전자책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이후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익명 SNS인 ‘MOCI(모씨)’라는 서비스를 론칭했고 1년 만에 다운로드 수 500만을 달성했죠.
현재 저희의 서비스 중에 ‘WIPPY(위피)’와 ‘QUAT(콰트)’가 있는데요. 위피는 건강한 만남으로 사람들을 연결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서비스이며 2017년에 론칭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1등을 하고 있어요. 콰트는 건강한 운동 콘텐츠를 사람들과 연결해 주는 서비스예요. 론칭 후 8개월 만에 매출 122억을 달성하면서 압축적으로 성장하는 플랫폼이죠. 위피와 콰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삶을 다채롭게 변화시키고 세상을 멋지게 바꾸고자 하는 회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엔라이즈의 채용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서류 전형 이후에 1차 직무 인터뷰, 2차 컬처핏 인터뷰 그다음에 처우 협의 과정을 거쳐서 입사를 하게 돼요. 몇몇 엔지니어 직군, 개발자 직군은 1차 인터뷰 전에 코딩 테스트 전형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정말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엔라이즈는 학벌을 보지 않습니다!"
엔라이즈의 지원자분들께서 제출해 주시는 모든 서류는 채용 담당자가 최대한 꼼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있어요. 1차적으로 스크리닝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이력서에 연봉 정보나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정보들은 저희 하이어링 매니저분들, 면접관이 평가함에 있어 불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력서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직무 전문가, 서류 평가자들이 블라인드로 참여해요. 이 단계에서 평가자들의 결과는 다른 평가자들이 평가를 다 마치기 전까지는 서로에게 공개하지 않아요.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본인이 평가할 때는 볼 수가 없게 해서 최대한 투명하게, 공정성을 가지고 서류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대표님이랑 제가 서류 평가를 들어간다고 했을 때 대표님이 먼저 평가 결과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평가할 때 대표님의 평가를 볼 수 없어요. 일종의 앵커링(고정관념)을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 이력서를 자유 형식으로 기술하라고 하면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약간 막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학벌과 같은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와 관련해서 서류에 채울 게 없으면 서류 통과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엔라이즈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자율성이랑 연결되어 있어요. 엔라이즈의 구성원들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지원자분들도 자유롭게 본인을 표현해 주길 바라는 방향에서 자유 양식의 이력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엔라이즈에서는 학벌을 보지 않습니다. 이력서에 학력을 적지 않으셔도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어요. 실제로 엔라이즈의 경영진들이 모두 명문대나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 않아요. 오히려 경영진 중에 한 분은, 재학 중에 학업을 포기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서 엔라이즈의 입사했어요. 심지어 이러한 사실도 그분이 입사하고 난 다음에 알게 되었을 정도로 엔라이즈는 채용하는 과정에서 아예 학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 채용 홈페이지를 보니 ‘면접’을 ‘미팅’이라고 하던데, 아주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한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잠자는 시간을 빼면 일상의 절반을 회사에서 보내잖아요.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한 것처럼, 지원자도 엔라이즈가 본인에게 어울리는 곳인지 알아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면접 과정은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 소개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면접이 아니라 ‘미팅’이라고 표현했답니다.
(송) 그렇군요. 그럼 두 차례의 미팅(면접)이 있던데, 과정을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 엔라이즈는 기본적으로 직무 인사이트 소개하는 미팅 그리고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미팅, 두 가지 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요. 1차 직무 미팅은 제출해 주신 이력서나 코딩 테스트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진행돼요. 말씀하신 것처럼 면접을 미팅으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지원자분들께 우리 회사 및 직무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말씀드려요.
그다음에는 컬처 소개 미팅을 잡는데요. 엔라이즈만의 핵심 가치를 서로 잘 지키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 서로의 합을 맞추는 자리예요. 지원자도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이 있을 거고 입사하게 되었을 때, 엔라이즈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가 제공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면서 인터뷰가 진행돼요. 두 인터뷰 모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잡고 있습니다.
면접에 대해 팁을 드리자면, 꾸밈없이 솔직하게 답변해 주시는 게 좋아요. 억지로 자신을 꾸며내거나 포장하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몇 가지 있을 거예요. 또, ‘왜’를 공유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엔라이즈에서는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던 경험과 과정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포트폴리오에서 아무리 멋진 디자인을 했더라도 그 디자인에서 왜 이 폰트를 썼고, 왜 이 색깔을 썼고, 왜 이 레이아웃을 썼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Why를 자신만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지원자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대리, 과장, 부장 등 직급이 없어요.
눈치를 보지 않고 의견을 말하는 솔직함이 중요하죠"
Q. '우리 회사 직원들은 이래야 된다', '이런 분들이 적응을 잘하고 성과를 낸다' 등의 인재상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솔직함이에요. 저희는 대리, 과장, 부장 등 직급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그래서 서로 업무를 지시하지 않고요. 그래서 문제가 있거나 아이디어가 있을 때 조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솔직한 가치가 되게 중요해요. 빠르게 이슈를 캐치하고 해결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의견을 말하는 데 있어서 거리낌 없고 솔직하신 분들이 저희 인재상에 맞아요.
두 번째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의미 있는 정보들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요. 엔라이즈에서는 그것을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역량이라고 봐요. 데이터에 기반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고, 어떤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이 앱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추가하면 할 수 있을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실제 해결까지 하는 사람을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송) 이러한 인재상에 맞춰서 여러 가지 단계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인가요?
(이) 사회통념적 틀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만족도가 높아요. 다양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다채롭게 색을 내고 있는 중이에요.
Q. 엔라이즈만의 핵심 가치는 어떤 게 있나요?
(이) 저희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팀워크, 두 번째는 자율성, 세 번째는 인티그리티(진실성), 네 번째는 고객에 대한 집착, 다섯 번째는 탁월한 성과 추구 등 이렇게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송) 그렇군요. 고객에 대한 집착은 무슨 의미인가요?
(이) 회사는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예요. 저희는 고객을 상상하지 않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직접 발로 뛰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며,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것인가. 이것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일하는 것이 저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Q. 엔라이즈 사무실 곳곳에 보이는 포스터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엔라이즈만의 자랑하고 싶은 사내문화가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핵심 가치를 구성원 전체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예요. 저희가 정한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포스터를 만들어서 행동 양식을 붙인다든가,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하는 표어도 직접 만들어 놓고 있거든요. 또 구성원들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워크숍, 팀워크 데이, ‘문제를 다 같이 오픈해서 해결해 보자’라는 취지의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인사팀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 전체의 의견을 받아서 함께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 자기만의 기본이 더욱 중요해질 것...
기본이 탄탄하면 빠르게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요"
Q. 인사 담당자로서 구성원들의 꿈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학교와 가정이 해야 할 역할들에 대해서 생각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그리고 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자기만의 기본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10년만 해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요.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든가. 불과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ChatGPT라는 서비스, AI 서비스가 도입이 되면서 정말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당장 내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그렇기에 어떠한 일에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본이 탄탄하면 어떤 변화가 찾아오든 우리만의 방식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거침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분들이 자기만의 기본을 먼저 찾았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면 그 일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있을 거예요. 기본적인 역량들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공부하게 된다면 엔라이즈 같은 회사뿐만 아니라 세상에 어떤 곳을 가도 날개를 훨훨 펼치며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송) 정말 좋은 말씀이에요. 이승헌 채용 담당자님의 학창 시절을 돌아봤을 때 더 전할 말씀이 있을까요?
(이)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잘 못 자랐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공부를 좀 잘했거든요.(모두 웃음) 공부를 잘했던 것보다 학창 시절에 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지금 업무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학생회 활동을 통해서 리더십을 발휘했고,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노래 부르기도 했어요. 그 경험이 오히려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내신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저에겐 유의미했던 시간이었어요.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채용 방식에 대해 기업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좋은 인재를 채용하려면 지원자분들을 더욱더 면밀히 잘 보아야 해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거든요. 학벌이나 스펙에 대한 기준 때문에 이런 인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면 그만큼 큰 손실은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 주도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봤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원자들에게 좀 더 귀 기울여 주는 회사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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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편집 이지민
재단법인 교육의봄 정책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