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 Interview
Q. 서류단계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희는 자유양식 이력서를 활용하고 있어요. 이력서 포맷이 정해져 있으면 결국 그 틀에 자기를 맞출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좋은 역량이나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얀 도화지에 자기의 에너지나 열정, 역량을 표현한 것이 저희에게 와닿는다면 저희는 다 열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력을 적지 않아도 좋으니 내가 왜 특별한지, 그리고 온다에서 뭘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적어주시고. 거기에 저희가 공감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좀 생뚱맞지만 제 어렸을 때 경험을 한번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어렸을 때 집이 부유하지 않아서 최신형 컴퓨터를 갖고 싶었는데, 혼자 끙끙 앓으면서 구형 컴퓨터를 갖고 놀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잡지에 응모해서 당선되면 1등 상품이 최신형 컴퓨터였는데,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모해서 1등으로 최신형 컴퓨터를 받게 된 경험이 있거든요.
새하얀 관제엽서에 주소랑 정답 등을 적어서 응모하게 돼 있었어요. 당시에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요. 관제엽서 뒷면을 빈 채로 보내는 게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뒤에다 내가 이 컴퓨터가 왜 필요하고 내가 이걸 통해서 뭘 하고 싶은지를 깨알같이 적어서 보냈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걸 뽑아주시는 분이 박스에 있는 엽서들을 보다가 뭔가 까맣게 적혀 있는 엽서를 뽑아봤더니 좋은 사연이었대요. 그분이 “기왕 우리가 줄 거면 이 친구한테 주자”고 해서 줬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저의 이런 경험이 제가 인생을 자신감 있게 주도적으로 사는 계기가 됐어요. 지금 온다 채용에서도 지원자분의 학벌보다 스스로 갖고 있는 에너지를 잘 표현하실 수 있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사람이시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서류 전형에도 반영했어요.
Q. 회사가 채용을 할 때나 채용돼서 직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기대하는 인재상이 있나요?
크게 정리하자면 주도적으로 문제점을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사람,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생기고 없어지고 반복하고 있어요. 정답도 계속 바뀌고 있죠. 그래서 정답만을 쫓기보다는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한 역량인 것 같아요. 그래서 문제를 얼마나 잘 발견하고 해결하려 하는지. 그리고 과거에 해결해 봤느냐 하는 것을 중요한 덕목으로 보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하나씩 실행하려면 그만큼 합리적이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해요. 당연히 책임감도 있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