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 Interview
Q. IT 업계에서는 개발직군의 경우 출신학교나 스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개발직군의 경우에는 과거와 같은 방식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엔픽셀은 비개발직군도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게임 업계에도 대기업들이 있거든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처럼 임직원만 몇천 명이 되는 회사들인데요. 게임 회사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에게는 당연히 그 회사들이 취업의 우선순위가 되겠죠. 우리 기관이 그런 유명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좀 더 차별화된 채용 전략으로 지원자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었고요. 무엇보다 출신학교, 학력, 소위 서류상의 스펙이라는 것이 직무 성과와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이곳 산업 생태계 쪽에서는 다들 체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특히 저희와 같은 게임 회사들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회사, 스타트업에서는 사람을 뽑을 때 서류상의 스펙을 굳이 중요하게 보지 않는 문화가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시장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산업의 생태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과거 20세기에는 한 명의 인재보다 사실은 회사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게 해 주던 시대이다 보니까 누구를 뽑아도 교육만 잘하고 적응시키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그런데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온라인에서 또다시 모바일 환경으로 급격하게 산업이 전환되면서 단 몇 년 만에 10조, 20조짜리 기업이 생겨나기도 하고, 5년, 10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몇십 년 된 기존의 전통적인 강자들을 이기기도 하고 심지어 인수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당장 내년의 사업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서 기업들도 과거와 같은 채용 방식으로는 앞으로의 시대에 절대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뼈아픈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채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게 되었고 저희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